국감장에 등장한 AI 안경 ‘몰카’…촬영 중인데 아무도 몰랐다

1 day ago 14

과기정통부 “범부처 대응책 서두르겠다” 국감장에서 AI 안경의 촬영 표시등을 가린 시연이 진행됐다. 불법 촬영·시험 부정행위 우려에 정부는 범부처 대응을 약속했다. 이정헌 의원실 제공 안경을 쓴 남성 3명이 한 공간에 들어섰다. 겉보기에는 모두 평범한 뿔테 안경이었지만 이 가운데 한 명은 스마트글라스, 이른바 ‘AI 안경’으로 주변을 실시간 촬영하고 있었다. 누가 촬영 중인지 알아챈 사람은 없었다. 촬영 사실을 알리는 LED 표시등이 작은 스티커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한 AI 안경이 확산하면서 무단 촬영과 시험 부정행위 등 악용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경찰이 확인한 스마트글라스 관련 불법 촬영 의심 사례만 3건이다.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이런 문제를 보여주는 시연이 진행됐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3명이 안경을 쓰고 국감장에 들어왔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실제 촬영을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누가 촬영 중인지 구별하지 못했다.● 촬영 알리는 표시등도 ‘스티커 한 장’으로 무력화AI 안경은 일반 안경 형태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인공지능 기능 등을 결합한 웨어러블 기기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음성 명령으로 AI와 대화하거나 실시간 번역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대표적인 제품인 메타의 ‘레이밴 메타’는 촬영 시 전면 LED가 켜져 주변에 촬영 사실을 알리도록 설계돼 있다. 메타는 자사 제품의 경우 LED가 완전히 가려지는 등 변조가 감지되면 카메라 기능을 제한하는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문제는 모든 AI 안경이 같은 수준의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날 국감 시연에서는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티커로 촬영 표시등을 가리자 외부에서 촬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AI 안경은 스마트폰처럼 기기를 들고 상대방을 향할 필요도 없다. 착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이 곧 카메라가 향하는 방향이어서 주변 사람이 촬영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이트 상대·항공기 승무원까지…실제 무단 촬영 사례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우려는 이미 실제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 7월에는 한 남성이 AI 안경을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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