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말라리아' 환자 큰 폭 증가…3년 연속 700명대 기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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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30 17:40 수정2025.04.30 17:4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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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55명으로, 4월에만 37명이 말라리아에 걸렸다.

앞서 1월, 2월은 각각 5명, 3월에는 8명이 감염됐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33명, 서울 6명, 인천 4명, 강원 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동안 환자 수가 713명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1∼4월) 34명보다 많고,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747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2023년 1∼4월 52명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도 700명을 넘겨 3년 연속 700명대를 기록할 우려가 있다.

국내 말라리아는 통상 5월부터 감염병을 매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의 개체수가 급증하며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말라리아 환자는 파주, 고양, 김포 등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85%가량 발생한다.

파주의 경우, 지난해 150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국 환자의 20%를 차지했다.

이에 경기도는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라리아 관련 예산을 말라리아 다발 지역인 파주, 고양, 김포 등 3개 시에 집중적으로 배정했다.

또 이달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오한, 발열, 두통, 심한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는 달리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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