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피눈물 흘린 ‘호프’, 북미 출항…2위로 기세 좋게 출발했으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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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마침내 북미 극장가에 출항의 닻을 올렸다. 국내에서 제작비 대비 아쉬운 흥행 성적을 거둔 가운데, 북미 개봉이 반전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호프’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북미 1560개 극장에서 개봉해 첫날 약 110만 달러(14억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봉 한 달여가 지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치고 ‘오디세이’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특히 금요일 개봉이 일반적인 북미 시장에서 수요일에 개봉한 데다 3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에도 스크린당 평균 매출은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조건을 고려하면 현지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성적이다.일각에서는 ‘호프’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넘어 한국 영화 북미 개봉 첫날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기생충’은 단 3개 관에서 아트하우스 플랫폼 개봉으로 시작해 입소문을 통해 상영관을 확대했던 만큼, 1500여 개 관에서 와이드 개봉한 ‘호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현재 한국 영화의 북미 개봉 첫날 절대 매출액 1위는 160만 달러를 올린 2007년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보유하고 있다. ‘디워’는 금요일 2277개 관에서 개봉했다는 점에서 수요일 개봉한 ‘호프’의 첫날 성적 역시 나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무엇보다 북미 흥행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국내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프’는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수준인 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국내에서 사실상 1000만 관객을 목표로 개봉했으나 극명한 호불호 속에 최종 관객 수는 455만 명에 그쳤다.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호프’가 한국 영화 최대 규모로 해외 선판매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 시장 흥행에 따라 수익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북미에서의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호프’의 북미 흥행의 관건은 첫날의 기세를 얼마나 오래 이어가느냐다. 실관람객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고, 상영 두 번째 날에는 순위가 4위, 세 번째 날에는 9위 떨어졌다. 다만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으며 입소문을 형성하고 있어 최종 성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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