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확 달라졌다…내달 1일 전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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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교육·영상 콘텐츠 및 체험·휴식 공간 확충
7월 13일까지 특별전 '오대산사고 가는 길'

  • 등록 2025-04-30 오전 9:26:09

    수정 2025-04-30 오전 9:26:0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실록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한 전시 시설과 콘텐츠 확충을 마치고 5월 1일 전관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다 민관 협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의궤) 원본을 국민에게 직접 선보이는 전문박물관으로 2023년 11월 개관하였다. 다양한 전시·교육·영상 콘텐츠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휴식 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임시 휴관하고 10개월간 새 단장을 마친 뒤 이번에 전관 개관하게 됐다.

실록은 조선시대 제1대 왕 태조로부터 제25대 왕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로 1973년, 2007년, 2019년 국보로 지정됐다. 의궤는 조선시대 중요 국가 의례, 건축 공사와 같은 큰 행사를 치르고 그 과정(동원 인원·행사 내용·사용된 재물·행렬의 배치·의식과 절차)을 정리한 기록물로 2016년 보물로 지정됐다.

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관개관 기념 특별전 ‘오대산사고 가는 길’. (사진=국가유산청)

전관 개관을 맞아 특별전 ‘오대산사고 가는 길’을 5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실록을 보관했던 오대산사고의 설립과 운영, 쇠퇴의 역사를 조명해 볼 수 있는 4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동여도(東輿圖)와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 등 조선시대 지도와 화첩을 통해 오대산사고를 다녀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오대산사고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문화를 살펴본다.

디지털 영상 시대에 발맞춰 영상실도 새로 조성했다. 조선왕조의 역사 기록이 실록이라는 책으로 만들어지고 오랜 시간 오대산사고에 보관되었던 과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15분 분량의 영상 두 편을 상영한다.

어린이박물관도 마련했다. 어린이박물관은 ‘숲속 임금님의 보물창고, 오대산사고’라는 주제로 고양이·앵무새·호랑이·여우·원숭이·낙타·코끼리 등 실록에 등장하는 동물을 활용해 실록과 의궤의 제작 과정 및 보관 방법 등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선왕조실록박물관 영상실. (사진=국가유산청)

실록의 원본을 상시로 볼 수 있는 박물관의 특성을 살린 상설전시도 선보인다. 상설전시는 △1부 ‘깊은 산속에 품은 조선왕조의 역사, 오대산사고’ △2부 ‘조선왕조실록, 역사를 지키다’ △3부 ‘조선왕조의궤, 왕조의 모범을 보이다’ 등으로 구성되며 오대산사고에 보관했던 실록과 의궤가 일제강점기인 1913년 반출된 뒤 110년 만에 본래의 자리인 오대산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살펴본다.

개관일인 5월 1일에는 실록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연휴 기간인 5월 1~5일에는 ‘야외 도서관’, 무적핑크·박시백 작가 등과의 ‘저자와의 이야기 시간’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실록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청 홈페이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홈페이지,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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