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12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의 고유가·고환율 위기 극복 방안과 소비자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까지 12개 항공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지난 2월 말부터 이어진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항공유 급등과 환율 리스크 등 업계의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현재 항공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비용 급증이라는 불가항력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국민의 이동권 편의를 저해하고 소비자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산업 생태계를 지켜내는 것이 곧 공공복리를 수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종합 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존에 시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업계의 지속적인 건의 사항이었던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 조치를 오는 5월부터 병행하기로 했다. 또 중소 항공사를 돕기 위해 관계 부처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 항공사 경영 여건에 따라 일시적으로 노선 축소 시 소비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단계별·선별적으로 슬롯 회수 유예를 적용할 예정이다
감편으로 인해 결항이 발생할 경우엔 항공사의 사전 안내가 철저히 이뤄지는지, 대체편 제공 등 소비자 편익 증진 조치가 실시되는지 집중적으로 특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경영 여건이 악화하더라도 정비 등 핵심적인 안전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안전 운항과 이용자 보호라는 본연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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