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의 낙후된 남부터미널 일대가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힐스와 같은 초고층 복합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시설 노후화로 침체한 터미널을 중심으로 반경 1㎞ 공간을 통합 개발해 동남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통합구상 및 실행 방안’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번 통합구상을 통해 1990년대 2층 규모 가건물로 조성된 이후 30여 년간 운영돼 온 남부터미널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남부터미널 일대는 시설 노후화와 협소한 공간, 주변 지역과의 단절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수년간 이어졌지만 개발 밀도와 사업성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각종 사업이 장기간 정체됐다.
시는 터미널을 지하로 이전해 교통 거점 기능을 유지하되 지상부에는 업무·관광숙박·문화·주거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노후 터미널을 복합 거점으로 전환해 상권 활성화와 체류 인구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개발의 모델이 된 일본 아자부다이힐스는 도쿄 도심 재개발의 세계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이곳은 일본 최고 높이인 330m 초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주거·업무·문화 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콤팩트시티’의 표본으로 불린다.
이번 통합구상안에서는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됐다. 서울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을 터미널 복합 개발과 연계해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단계적인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터미널 인근 노후 보행로는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보행 편의와 안전성·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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