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35세 초선 김용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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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의원. 2024.10.17/뉴스1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 2024.10.17/뉴스1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인 초선 김용태 의원(35·경기 포천-가평)이 11일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김 의원에게 직접 비대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김 후보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비대위 의결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김 후보로부터 비대위원장 직 제안을 받고 깊은 고심을 했지만 수락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사상 첫 1990년대생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 의원은 2023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로 당 지도부에 도전한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중 한 사람이다. 김 의원은 당 대선 후보를 김 후보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반대표를 계속 던졌다. 김 의원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탈당에도 국민의힘에 남았으며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꾸려진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을 지냈다. 당내에선 김 의원 내정을 두고 향후 이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대비한 인선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선거사무를 총괄할 새 사무총장에는 4선 친윤(친윤석열)계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을 내정했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대출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박 의원은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 교체를 시도하자 “이럴수록 정도로 가야 한다”고 반발해왔다.

김 후보는 이날 추가 인선도 발표했다. 선대위 공보단장에는 강민국 의원, 미디어본부장에 김정재 의원 등이 합류했으며 직능총괄본부장에는 임이자 의원, 여성본부장에 이인선 의원 등이 임명됐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을 지키거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친윤계 의원들이다.

단일화 국면에서 “‘반(反)이재명’ 빅텐트의 적임자”라며 김 후보를 지지해 온 나경원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직후에 사무총장에 내정됐다가 후보 교체 과정을 겪으면서 직책을 고사한 장동혁 의원은 상황실장을 맡게 됐다.

김 후보는 이날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나온 권성동 원내대표는 유임하기로 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대선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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