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4개월 만에 재가동…친한계 징계 진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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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한경DB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한경DB

국민의힘이 6일 중앙윤리위원회를 4개월 만에 다시 가동하고 6·3 지방선거 기간 미뤄둔 당내 징계 논의에 들어간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징계 요청서를 심의한다. 첫 회의에서는 접수된 안건을 검토한 뒤 심사 대상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부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접수된 징계 요청은 50건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상 선정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권에서는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이달 안에 징계가 의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징계 요청서의 상당수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공개 지원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장동혁 대표의 공개 사퇴를 요구한 초·재선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친한계 의원들이 우선 심사 대상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3월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은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부산 북갑 일정을 함께한 고동진·한지아 의원도 징계 대상으로 거론된다.

윤리위 심의에서는 이들의 행위를 해당(害黨) 행위로 볼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당 기강 확립 차원에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 당원들의 징계 요구도 잇따르고 있어 별다른 조치 없이 사안을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 의원은 이 같은 국민의힘 윤리위의 징계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부산일보 유튜브 채널 '부산일보TV-뉴스캐라'에 출연해 "당권파라는 사람들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징계를 꺼내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며 "괴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 저와 싸우는 그림을 만들어 비빌 언덕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며 "저는 거기에 응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윤리위가 또다시 중징계를 내릴 경우 내홍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징계 수위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 2일 KBS '사사건건'에서 "당 기강 확립은 징계를 통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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