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마스크 쓴 국힘…장동혁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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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07.06.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07.06.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을 하루 앞둔 6일 “역사는 2026년 7월 6일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사망한 날로 기억할지도 모른다”며 “모든 것을 집어삼킨 권력이 이제 국민의 입마저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7일 시행되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온라인상에서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하게 하고 악의적·반복적으로 유포한 경우에는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국민의힘은 이를 ‘입틀막법’으로 규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공소 취소(특검)를 앞두고 기존의 레거시 언론은 물론 유튜버들까지 모두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 참석하면서 모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장 대표는 “이 법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자신의 앞에 명패 대신 ‘법사위 독식’ ‘재판취소 빌드업’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뒀다. 또 조광한 최고위원은 논어에 나오는 ‘君君臣臣 父父子子(군군신신 부부자자)’라고 쓰인 팻말을 세웠다. 이는 임금과 신하, 어버이와 자식이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자신의 할 일과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뜻이다.

장 대표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결국 모든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고 말 것”이라며 “우리 당만이 아니라 국제 언론 단체들까지도 우려하는 법안인데도 민주당이 밀어붙였고 대통령은 시행령으로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까지 틀어막으면 그 끝은 바로 이재명 독재의 완성”이라며 “결국 헌법 개정해서 연임하겠다고 나설 것이다. 지금 이야기하는 원포인트 헌법개정도 아마 그를 위한 빌드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보통신망법을 다시 개정해서 국민의 자유를 지키고 올바른 검찰개혁안을 추진해서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6/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6/뉴스1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특검법 처리와 관련 민주당이 제3차 특검 추천을 검토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침대 특검 작전을 들고 나왔다”며 “통일교 특검때처럼 말로만 특검한다고 이야기하고 드러누워서 시간만 끌다가 결국은 특검을 무산시키겠다는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야당이 추천하도록 하는 특검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한변호사협회 등 제3자에게 특검 추천권을 주는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장 대표는 “민주당 특검 추천 배제가 궤변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국민의힘 배제 특검을 수없이 밀어붙였던 것을 기억 못하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이 밀어붙인 특검들은 비현실적이고 불공정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이번 특검은 처음부터 국민이 요구했고 결국 국민이 민주당의 특검 수용까지 관철시킨 특검”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특검은 야당 추천, 수사 범위 무제한이다. 그래야 국민이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있다. 민주당이 했던 특검대로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침대 특검으로 버틴다면 결국 정권 몰락의 속도만 높아질 것”이라며 “결국 국민의 퇴장 명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 말미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 “역사는 2026년 7월 6일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사망한 날로 기억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추가 발언을 통해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한 것이다. 그는 “역사는 2026년 7월 6일을 평범했던 하루로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쩌면 대한민국은 2026년과 7월 6일과 7일을 큰 선으로 그어놓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칼 끝이 내일부터 언론을 찌를 것”이라며 “지금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목소리를 전해야 될 언론이 침묵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내일부터 독재의 칼이 언론을 향하게 된 것”이라며 “모든 것을 집어삼킨 권력이 이제 국민 입마저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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