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이면 日 간다더니…"제주 항공권 동났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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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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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장기화로 비행기 티켓값이 크게 오르자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주요 호텔과 리조트는 빈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예약이 꽉 찼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함께 증가했다.

3일 여행·리조트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소노호텔앤리조트는 경기 고양점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장에서 이달 1~5일 닷새간 예약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같은 기간 전 지점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이달 전체 예약률은 해운대 87.95%, 경주 82.5%, 여수 78.9%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리조트의 지난달 평균 투숙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해운대와 경주, 거제, 제주는 5월 예약 접수 기준만으로도 지난해 투숙률을 넘어섰다”며 “예약이 추가로 쌓일 것을 고려하면 실제 투숙률은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몰리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26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국내선 제주 항공편 평균 탑승률은 94.4%로, 사실상 전 좌석이 매진된 수준이다. 특히 3일과 5일 제주발 귀경편은 좌석이 이미 동났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크게 늘었다.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대비 28.6% 증가한 2만9600명에 달했다. 연휴 기간 크루즈선 일곱 편이 입항해 약 1만7200명이 제주를 방문한다.

이 같은 내수 관광 특수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여행 플랫폼 올마이투어 집계 결과 3월 내국인의 국내 숙박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7% 증가했다. 4월 들어 증가 폭은 더욱 커져 4월 1~5일 예약 건수가 115.3% 급증했다.

항공권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사상 처음으로 가장 높은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세계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95.19달러로 전쟁 이전인 한 달 전(99.4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리조트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유가 환경이 이어져 여행 수요가 국내로 집중되는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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