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쉰’ 4050 작년 67만명, 청년까지 합치면 12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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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 늘고 경력-자격증 있어도 재취업 어려워 ‘빈곤 노인’ 전락 우려… 지원책 시급 지난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40, 50대 중년층이 6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온 ‘쉬었음’ 청년보다 6만 명 이상 많은 규모다. 경제 허리로 꼽히는 40, 50대의 ‘쉬었음’이 계속될 경우 가계 소득 감소, 노후 빈곤, 내수 위축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국회미래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0∼59세 ‘쉬었음’ 중년은 6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56만3000명에서 10년 새 11만1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60만9000명인 15∼34세 ‘쉬었음’ 청년보다 6만5000명 많은 수치다. 통계상 ‘쉬었음’ 인구는 육아나 가사, 취업 준비 같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구직 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를 뜻한다. 지난해 중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비중은 20.8%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이는 정리해고나 조기퇴직 등 비자발적 이유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는 40, 50대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이 경력이나 눈높이에 맞춰 재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크게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25년 동안 문화재 설계 및 공사 업무를 한 윤모 씨(60)는 지난해 11월 말 회사가 문 닫으면서 비자발적 퇴직을 한 뒤 최근 구직을 포기했다. 문화재 경력을 살릴 일자리가 드문 데다 건설현장에 재취업하기 위해 지게차 자격증까지 새로 땄지만 건설 불경기에 중년층을 뽑은 곳은 사실상 없었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고용 정책이 청년, 노인 중심이어서 가족 부양 부담이 가장 큰 중년층은 오히려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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