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의 박지성·이재성처럼…‘전북의 산소탱크’ 강상윤, ‘북중미 막차 경쟁’ 홍명보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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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태극전사 강상윤이 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국가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새내기 태극전사 강상윤이 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국가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중앙 미드필더 강상윤은 소속팀 전북에서의 폭풍 활약으로 홍명보 감독의 눈에 들어 국가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중앙 미드필더 강상윤은 소속팀 전북에서의 폭풍 활약으로 홍명보 감독의 눈에 들어 국가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상윤(21·전북 현대)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할 ‘홍명보호’에서 주목해야 할 ‘차세대 재목’으로 꼽힌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솟아나는 에너지를 무기로 K리그1 피치를 뜨겁게 수놓은 그는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2026북중미월드컵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대한축구협회가 최초 공개한 대회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강상윤이지만 사흘 뒤 명단이 26명으로 확대되며 추가 발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연령별 대표팀에는 꾸준히 선발됐고, 큰 기대를 받아왔으나 A대표팀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대표는 축구를 시작하며 키워온 꿈이었다. E-1 챔피언십 명단에 이름이 없어 아쉬웠는데, 뒤늦게 발탁 소식을 듣고 정말 행복했다”는 것이 새내기 태극전사의 소감이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임에도 실력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중앙 미드필더 강상윤은 팀 플레이를 이끌고 안정적 볼 키핑과 패스 전개로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지난 시즌 강등권을 오간 전북이 엄청난 상승세로 단독 선두를 질주한 배경에는 그의 역할이 상당했다.

눈에 띄지 않는 포지션인만큼 공격포인트는 어시스트 3개에 불과하나 거스 포옛 전북 감독에게 강상윤은 ‘없어선 안 될’ 자원이다. 공이 없는 곳에서의 움직임도 남다르다.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인 그로 인해 전북은 공격이든, 수비든 상대보다 늘 수적 우위를 점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간다.

과거 박지성(은퇴)의 현역 시절 등번호 13번을 단 강상윤에게 팬들은 ‘전북판 박지성’, ‘제2의 이재성’이라 부르며 많은 기대를 드러낸다. 국가대표팀 베테랑이자 대선배인 이재성(마인츠)도 전북에서 성장해 한국축구의 대들보가 됐다.

이재성은 새파란 후배의 발탁 소식을 접한 뒤 직접 연락해 “축하한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격려했고, 홍정호 등 과거 대표팀을 거친 전북의 형님들도 “하던대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면 잘해낼 것”이라며 독려했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누구든 처음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마음가짐이다. “말보다 실력과 태도로 보여주겠다. 훈련장에서 증명한 뒤 출전 기회를 얻으면 모든 능력을 보이겠다. 소중한 기회다. E-1 챔피언십에서 잘해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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