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신과 맞서겠소”…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오디세이’, 압도적 파이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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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니버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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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올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 중 한 편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거대한 서사의 실체를 드러내는 파이널 예고편을 공개했다.

8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를 가로막는 신들의 분노와 잔혹한 운명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를 그린다.

공개된 파이널 예고편은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 그 자체로 시청자들을 압도한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잃어버린 기억을 일깨우는 의문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영상은 천둥과 화염, 그리고 죽음의 위협이 도사리는 험난한 귀향길을 비추며 단숨에 몰입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고향 이타카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팽팽한 대립각이 서사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긴다. 왕의 장기 부재로 혼란에 빠진 왕국을 차지하려는 티노오스(로버트 패틴슨)와 아버지를 대신해 왕권을 지키려는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의 날 선 대립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수많은 구혼자의 회유와 침탈 속에서도 절개를 지키며 왕국을 수호해 온 왕비 페넬로페(앤 해서웨이)가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그 세상은 이미 끝났어”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드라마틱한 서사 속에 휘몰아칠 깊은 감정의 파고를 예고한다.

사진제공|유니버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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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사는 전율을 선사한다. “신들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말하지”라는 의미심장한 나레이션에 “그렇다면 신과 맞서겠소”라고 결연하게 응수하는 오디세우스의 외침은, 그 어떤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끝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영웅의 숭고한 집념을 응축해 보여주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작품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연출자 크리스토퍼 놀란에 있다. 놀란은 1998년 데뷔작 ‘미행’으로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기억을 잃은 남자의 복수극을 역순으로 구성한 ‘메멘토’(2000)를 통해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할리우드 자본과 결합해 히어로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다크 나이트 3부작’(‘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을 완성하며 대중성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꿈속의 꿈을 다룬 ‘인셉션’(2010), 우주와 시공간의 상대성을 그린 ‘인터스텔라’(2014), 실화 바탕의 전쟁 영화 ‘덩케르크’(2017)를 거쳐, 시간의 역행을 소재로 한 ‘테넷’(2020)에 이르기까지 그는 매번 물리적 법칙을 시각화하는 독보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특히 2023년에는 전기를 다룬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며 거장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런 그의 신작인 ‘오디세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샤를리즈 테론 등 이름만으로도 전율을 일으키는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열연과 아카데미 음악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루드비히 고란손 음악 감독의 강렬한 OST, 그리고 오직 ‘오디세이’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아이맥스(IMAX) 촬영 신기술이 적용된 압도적 비주얼까지 더해지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로운 역작 탄생을 예고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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