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교두보' 자리잡은 월드IT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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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 2025’에서 해외 바이어와 수출 기업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이솔 기자

‘월드IT쇼 2025’에서 해외 바이어와 수출 기업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이솔 기자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2025 월드IT쇼’가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큰 관심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람객의 열기만큼이나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관심도 높았다. 24~25일 열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기업 183곳이 참여해 679건의 거래 상담을 했다. 상담 금액은 2억2781만달러(약 3280억원)로 지난해 행사 상담액인 1억7959만달러(약 2580억원)보다 26.9%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바이어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국 45개사가 참여했다. 상담회 동안 체결된 업무협약(MOU)도 20건에 달했다. 온디바이스 AI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에스앤피랩은 의료 건강 데이터 결합 분석과 관련한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싱가포르 바이어와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디’를 현지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시장에 맞춘 공동 기술개발 및 서비스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희망했다”며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계약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신원 인증 데이터 보안 시스템을 보유한 루트랩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베트남 진출을 추진 중이다. 루트랩 관계자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는 송금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보안 시스템에 대한 해외 수요를 확인했다”며 “후속 미팅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력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2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과 우즈베키스탄 IT파크가 참여한 ‘국내 기업 글로벌 진출 설명회’가 개최됐다. 캐나다 정부 기관인 인베스트오타와 관계자가 참여해 국내 중소 ICT 기업과 캐나다 기업·연구기관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북미 시장 진출 전략 상담회’도 열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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