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수개월 간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이 가격 수준이 비트코인의 장기 바닥 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낸센(Nansen)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스바네빅은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매거진의 ‘트레이드 시크릿(Trade Secrets)’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장기 바닥 가격은 6만달러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다시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6만달러 아래 가격은 이제 과거의 영역이며,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바네빅 CEO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다시는 6만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를 글로벌 통화 공급 확대를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확대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스바네빅은 “전 세계적인 통화 공급 확대 사이클은 당분간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가격의 하방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시점에 나왔다. 비트코인은 올해 2월 초 한때 6만달러선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6만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현재는 이 가격대를 중심으로 횡보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는 의견과 추가 하락이 남아 있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실제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베테랑 가상자산 투자자인 마이클 터핀은 스바네빅 CEO와는 정반대의 견해를 제시했다.
터핀은 “시장은 아직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100달러 대비 약 66% 하락해 4만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바네빅의 ‘6만달러 영구 바닥론’과 터핀의 ‘4만달러 추가 하락론’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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