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이어 은-구리값도 반등…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용 수요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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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 진열된 골드바 모습. 2026.8.17 ⓒ 뉴스1 금값에 이어 은과 구리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산업용 귀금속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4425달러로 마감하며 지난달 말(1만3834달러) 대비 4.3% 올랐다. 구리 선물 가격은 올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1만4528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다. 같은 날 9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도 68.75달러로 전월 말(57.79달러)보다 19%가량 상승했다.최근 은과 구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은의 산업용 수요는 전체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들어 AI 서버와 고성능 데이터센터의 발열과 저항을 줄이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구리는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쓰일뿐 아니라 아니라 전력망 인프라를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수요가 증가한 근본적인 원인은 전기 사용의 증가”라며 “송·배전 인프라 교체 및 확대, AI 데이터센터 및 국방 수요 증가 등도 구리 수요가 꾸준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달러가 약세인 점도 금, 은, 구리 등의 귀금속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국채 바이백(재매입)을 확대하겠다는 미 재무부의 발표가 오히려 재정 적자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와 미 국채의 동반 약세를 불러왔다”며 “화폐가치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수요로 인해 귀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은과 구리는 산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건영 신한은행 패스파인더 단장은 “금은 각 국의 중앙은행이란 장기 수요처가 존재하는 반면 은은 시장 규모가 얇아 내재된 변동성이 크다”면서 “최근 구리 가격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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