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조차 4억 올려 내놓는데, 집값이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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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실거래 18억 아파트 22억에 내놔… 한동훈 “10·15 조치, 국민 상대 사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2주택자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신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를 최근 실거래가보다 4억 원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금감원장조차 10·15 조치(부동산 대책) 이전보다 4억 높게 집을 내놨다”며 “이래놓고 앞으로 집값이 내릴거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자신의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한 채를 처음 20억 원에 내놨다가 이후 가격을 22억 원으로 올렸다. 같은 평형의 한 달 전 실거래가는 18억 원이었다. 앞서 이 원장은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아파트 매물 가격에 대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질의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부동산은 ‘집 주인의 요청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미 이 정책(10·15 부동산 대책)은 망했다.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2025.4.10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2025.4.10 뉴스1
한 전 대표는 ”대출규제 등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실세 금감원장 이찬진 씨 조차 집값이 오를거라 예상하고 자기 집을 10·15 주거 재앙 이전보다 4억 높게 내놨다“며 ”알뜰살뜰하게도 중간에 전화로 2억 더 올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래놓고 앞으로 금융당국을 비롯해 민주당 정권이 집값이 내릴거라고 하는 건 ‘국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대출 규제 등 주도한 금감원장이 자기 집값 올려서 10·15 주거 재앙 조치가 폭망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며 ”금감원장조차 벌써 이 조치는 실패한다는 쪽에 베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국민이 더 피해보기 전에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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