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안정, 케빈 워시 아닌 트럼프에 달렸다[김학균의 투자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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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금리 급등은 유가상승·재정적자 탓연준이 기준금리 올린다고 해결되긴 어려워중동전쟁 끝나야 유가 잡고 재정악화 막아트럼프 행정부가 출구 언제 찾을지가 관건 등록 2026-09-17 오전 5:00:05 수정 2026-09-17 오전 5:00:05 가 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면으로 이 글을 접하는 독자들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확인한 뒤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렸느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미국 금리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연준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움직이고 시장금리는 이를 반영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순서가 거꾸로다. 이미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했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를 사후적으로 추인하는 성격이 강하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이미 5%를 넘어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졌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기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는 이미 현재 진행형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에 먼저 반응한 사람도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가 아니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국채 바이백 확대 등을 추진했다. 재무부가 유통시장에서 장기국채를 사들여 수급을 개선하고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려는 조치였다. 중앙은행이 아니라 재무부가 채권시장 안정에 직접 나서는 모습은 최근 미국 금리 문제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처방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도 이 정책이 근본적인 재정 건전화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재정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무부의 장기국채 매수 자금은 만기가 짧은 단기국채를 발행해 마련할 수밖에 없다. 만기만 다를 뿐 정부의 부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채권시장은 재무부의 조삼모사식 정책에 냉소를 드러내고 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은 자산시장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금리는 모든 경제활동에 작용하는 중력과도 같다. 그래서 중앙은행의 긴축은 경기가 좋을 때 정당성을 얻는다. 금리를 올려 수요를 둔화시키고 이를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긴축의 목적인데 경제가 튼튼할 때는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요즘 상황은 연준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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