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금 투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1억원어치 매입한 금이 현재 3억4000만원이 됐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과거 KBS 웹예능 '구라철' 촬영 중 금 거래소에 갔다가, 금이 괜찮겠다 싶어 약 1억 원어치를 매입했다"면서 "금은 부가세 10%를 미리 내야 하니까 총 1억 천만 원 정도 들었다. 1kg짜리 하나랑 자투리로 350g 정도 샀다"고 전했다.
이어 "몇 년 전 금값이 많이 올라서 2억 원 넘게 됐을 때 팔까 고민했다"면서 "그때 아내가 '지금 돈이 급한 것도 아닌데 왜 팔아? 그냥 놔둬'라고 해서 뒀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여자들이 감이 있더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보니까 금 1온스당 4천 달러 이야기가 나오더라. 확인해봤더니 3억 4천만 원이 됐더라"라고 고백했다.
위험을 감수한 고위험 투자가 아니라 필요할 때 사두고, 여유 있을 때 기다리는 현실적 접근법이 주효했다.
17일 KRX금현물은 전일 대비 1.83% 오른 1g당 2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국제 금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1g당 19만9280원 수준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까닭이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금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제인 바우다 마켓펄스 연구원은 "금값은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금리 인하 여부 등에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갈등을 이어간다면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