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자산 340조' 코인베이스 "양자내성 커스터디시스템 설계 중"

4 days ago 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약 2500억달러(원화 약 340조원)에 이르는 기관투자가 자산을 맡고 있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향후 비트코인이나 다른 블록체인이 채택할 어떤 신규 서명 방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포스트양자(post-quantum) 커스터디 시스템 설계에 착수했다. 예후다 린델 코인베이스 수석 암호학자는 23일(현지시간) 마라파운데이션(MARA Foundation) TV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블록체인들이 어떤 포스트양자 서명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코인베이스의 커스터디 플랫폼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비트코인은 아직 실질적인 포스트양자 대응에 사용할 서명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커스터디 업체들은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때 기준으로 삼을 단일 기술표준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린델 수석 암호학자는 각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하나의 공통 서명 방식을 채택하기보다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특정 후보 하나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린델은 블록체인이 특정 서명 방식을 승인했는데 코인베이스의 커스터디 인프라가 이를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내에 상장돼 있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80% 이상을 코인베이스가 수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고객에는 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포함돼 있으며, 블랙록은 자사 투자상품과 연계된 디지털자산에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를 이용하고 있다. 커스터디 시스템은 거래 승인을 위해 필요한 프라이빗키를 보호한다. 따라서 향후 비트코인의 서명 방식이 변경될 경우 대형 커스터디 업체들은 키를 생성하고, 보관하고, 사용하는 기술 역시 업데이트해야 한다. 많은 기관용 커스터디 플랫폼은 다자간 연산(Multi-Party Computation·MPC) 을 이용해 프라이빗키에 대한 통제권을 여러 참여자에게 분산한다. 이런 구조에서는 거래 승인 과정에서 어느 한 참여자도 전체 프라이빗키를 보유하거나 완성된 형태로 조합할 필요가 없다. 린델은 많은 포스트양자 서명 방식이 현재 주요 블록체인이 사용하는 서명 방식과 수학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MPC와 친화적이지 않을 수 있다” 고 말했다. 특히 해시 기반 서명...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