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셀프 체크인(자율주행), 안내·순찰, 도슨트 로봇 등 총 31대를 도입해 제1,2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율주행 셀프체크인 로봇은 여객에게 먼저 다가가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객은 혼잡한 체크인카운터로 갈 필요 없이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로봇을 터미널에서 만나면 체크인 등록을 할 수 있다. 공간 제약 없이 여객 동선에 따라 위치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여객 흐름이 개선되고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안내·순찰 로봇은 2018년 인천공항에 배치된 안내 로봇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새롭게 적용돼, 여객과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 버튼 가운데 한 개를 누르면 공항 시설, 항공편, 혼잡 상황 등을 안내한다. 예를 들어 “근처에 식사할 만한 곳 추천해 줘”라고 물으면, 로봇은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로 안내하고, 직접 앞장서서 목적지까지 동행한다.
버튼 대신 음성을 이용하면 4개 국어 외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가 추가돼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에게 언어 장벽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강현실(AR)과 AI 기술을 활용한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와 QR코드 다운로드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공사 관계자는 “평소 안내 도우미로 활약하지만,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상황을 관제실에 실시간 중계한다”고 말했다.
도슨트 로봇은 제1교통센터와 제2계류장 관제탑에서 전시 작품과 공항 시설을 안내한다. 여객이 작품을 선택하면 이미지와 음성으로 상세한 설명을 하는 등 문화 가이드 역할을 한다. 다국어 안내를 통해 세계 여행객에게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다.
공사는 신규 로봇 서비스 운영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과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 관제 플랫폼도 함께 구축했다. 5G 특화망은 초저지연·초고화질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로봇의 실시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 통합 관제 플랫폼에서는 모든 로봇의 위치와 상태, 터미널 혼잡도 등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어 로봇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제어한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 사장 직무대행은 “세계 최초 셀프체크인 로봇 도입을 통해 ‘공항이 여객에게 다가가는 능동형 서비스’라는 새로운 경험을 여객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AI, 5G,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세계 최고의 디지털 공항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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