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유럽무대와 토트넘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 그가 아시아권 클럽으로 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한 번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휘말렸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지만 떠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토트넘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나이가 들면서 과거에 비해 폼이 조금 떨어지고, 공격 포인트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토트넘과의 이별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토트넘에 대한 애착이 상당하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새삼스럽지도 않다. 아주 오래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유벤투스,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등 유럽 유명 클럽들은 물론이고 알힐랄과 알나스르 등 사우디아라비아 빅클럽들 또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루머’만 놓고 보자면 손흥민은 세계일주를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계약기간이 2025~2026시즌까지인 만큼 이적설이 나오는 것은 이상한 것도 아니다. 다만 손흥민의 성향상 중동행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손흥민에게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물려준 기성용(FC서울)도 과거 “대한민국 캡틴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다소 강한 표현으로 제3지역으로의 이적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은 미래보다는 오늘과 바로 내일에 집중한다. 우선 22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만 바라본다. 토트넘으로선 17년 만에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이고, 손흥민에게도 프로 커리어 첫 타이틀을 품에 안을 마지막 찬스다.
다행히 몸상태도 나쁘지 않다. 최근 발 부상에서 회복된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교체 출전에 이어 애스턴 빌라와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해 74분을 뛰었다. 당연히 손흥민의 UEL 결승전 출전 가능성은 크다. 선발 여부와 출전시간이 문제일 뿐, 무조건 그라운드는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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