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국제회의 성장세 '시들'…행사 늘었지만 참가인원·수익성 뚝 [M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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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기업·국제회의(컨벤션)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커지는 비용 압박으로 장거리 이동 수요가 줄면서 권역 단위 중소 규모 국제 행사는 늘고 있지만, 동시에 참가인원 등 행사 규모가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잦은 외교·통상 갈등과 공급망 붕괴로 인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세계 경제의 최대 악재 중 하나인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행사가 아무리 늘어도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PCO(컨벤션기획사) 협회인 IAPCO가 지난 6일 ‘세계 회의 산업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선 총 2만 3512건의 기업·국제회의가 열렸다. 1년 전보다 약 21%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가장 큰 폭인 14%가 넘는 증가세를 보인 2024년 실적(1만 9469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외견상 행사 개최 건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질 수익과 직결되는 참가인원 등 행사 규모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4년 794만여 명이던 기업·국제회의 참가자는 지난해 772만여 명으로 3% 가까이 줄었다. 행사당 평균 인원은 2024년 408명에서 지난해 328명으로 20% 가까이 급감했다.

2024년 전년 대비 25% 넘게 늘어난 179억 유로에 달했던 경제 효과도 3% 가까이 줄면서 174억 유로에 그쳤다. 이에 따른 행사 1건당 경제 효과는 74만 유로로 2024년 92만 유로에 비해 18% 넘게 쪼그라들었다.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장기 행사 수요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향후 3년 내 개최를 확정한 기업·국제회의는 6841건으로 2년 전 8902건에 비해 30%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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