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투톱 빼도 18조 늘어
잉여현금으로 투자·배당 여력
지난해 시가총액 100위권 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흐름에 여유가 생긴 국내 대표 기업들이 투자와 배당에 나설 체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일경제가 5일 각 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시총 100위 기업(금융회사 제외) FCF는 총 59조2000억원으로 2024년 15조7000억원에 비해 43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톱'의 FCF가 25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98개 기업에서도 FCF가 18조5000억원이나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예를 들어 조선업체인 한화오션의 FCF는 전년 3조2840억원 순유출에서 지난해 5980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3조8820억원 급증했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뺀 값이다. 기업이 추가적인 외부 자본을 받지 않고 사업 확장이나 주주환원을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FCF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은 설비투자 규모가 정체된 반면 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흐름 유입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시총 상위 상장사는 투자와 주주환원을 늘릴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안희준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증자나 채권 발행에 비하면 기업의 내부 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잉여현금을 활용해 더 쉽게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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