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베를린필과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 '황금빛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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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 '도너' 역으로 무대에 오른 바리톤 김기훈(오른쪽). © Frol Podlesnyi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 '도너' 역으로 무대에 오른 바리톤 김기훈(오른쪽). © Frol Podlesnyi

바리톤 김기훈이 클래식 음악의 성지로 꼽히는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

김기훈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의 메인 공연,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에서 천둥의 신 '도너'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창설한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은 출연진 선정이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하며,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최고 권위의 클래식 축제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과거 이 페스티벌의 중추였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랜만에 복귀하는 해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기훈은 베를린 필의 복귀 무대 주역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며,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와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김기훈과 베를린 필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열린 말러 교향곡 8번(천인) 공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8개의 독창, 두 개의 합창단,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말러의 대편성 교향곡은 참여하는 성악가에게도 높은 역량을 요구하는 작품. 김기훈은 이 무대에서 베를린 필과 첫 협연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후 29일 오페라 무대, 3월 31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프로그램에서 말러 8번을 협연했다. 오는 4월 10일에는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열리는 <라인의 황금> 재공연에도 출연한다.

올해 1월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열린 말러 교향곡 8번(천인) 공연에서 베를린 필과 호흡을 맞춘 김기훈. ⓒBerliner Philharmoniker

올해 1월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열린 말러 교향곡 8번(천인) 공연에서 베를린 필과 호흡을 맞춘 김기훈. ⓒBerliner Philharmoniker

이로써 김기훈은 올해 상반기에만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총 네 차례 무대를 함께하게 됐다.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우승 이후 국제 무대에서 차분히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이번 베를린 필과 협연으로 글로벌 오페라 무대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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