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재외동포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 열 것…동포들의 헌신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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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외국민 대상 방송연설
“고려인·원폭 피해·파독 근로자 등 ‘역사의 상처’ 동포 맞춤형 지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5.16. [대전=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5.16. [대전=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동포 여러분께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드리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첫 방송연설에서 “경기지사 재임 시절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동포들을 뵙기 위해 비행기에서 먹고 자며 의전 없는 강행군 출장으로 22개 나라, 41만5000㎞를 누볐다”면서 1세대 동포들의 개척, 2세대 동포들의 확장, 3세대 동포들의 주류 사회 진입 등 동포 사회가 이뤄온 발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동포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국력이 되고, 대한민국의 국력이 동포들의 자산이 되는 시대”라며 “동포 여러분께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드리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책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크게 키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차세대 동포 정체성 함양 기회 대폭 확대,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 재외동포 위상 확립 등 공약을 공개했다. 그는 차세대 동포들의 한인 정체성 함양을 위해 ‘내 뿌리 찾기’, ‘모국 방문 프로그램’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재외동포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글학교 투자와 한글학교 선생님 모국 연수 기회 확대도 구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자체와 동포사회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상생의 협력 체계를 만들고, 지역별, 분야별, 세대별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와 취업 기회를 늘리는 ‘차세대 동포 네트워크’ 강화도 약속했다. ‘재외동포의 날’ 제정, ‘올해의 재외동포상’ 등 동포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더욱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동포들도 계신다”면서 “사할린 동포, 고려인 동포, 원폭 피해 동포, 파독 근로자 등 역사의 상처를 안고 사시는 동포들께 정성을 다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더 풍요롭고 강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동포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동포들께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김문수가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 시절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많은 동포들이 의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경기도 사이에 원격의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도 소개했다.

김 후보는 “동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우수한 국내 의료를 누리고, 동시에 우리 원격의료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면서 “이처럼 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모멘텀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재외동포들의 숙원이었지만 역대 정부에서 번번이 무산됐던 재외동포청을 국민의힘이 주도해 2023년 6월 출범시켰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동포들을 위한 체계적인 보호와 지원의 틀이 마련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모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기회의 광장도 더 크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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