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黨복귀, 당권경쟁 본격화
金, 鄭겨냥 “대표 두번할 필요있나”
宋 “확장으로 성과내야 진짜 여당”
鄭, 전북서 홀대론에 “소외 없게”
‘鄭고향 충청서 첫 경선’ 신경전도

● 金 “정청래 생각 틀렸다”, 宋 “확장이 진짜 여당”
김 전 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로운 장에서 더 큰 사명감으로 뛰겠다”며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사실상 ‘명청(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대전’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일찌감치 세(勢)가 모인 김 전 총리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은 3선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의원이 맡고, 강득구 김우영 김태선 윤종군 의원 등이 김 전 총리를 지원한다. 다만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교체하려 했던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활동을 한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또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 해제 표결에 불참한 점을 두고 당 안팎의 공세를 받고 있다.
김 전 총리는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당이 가야 할 과제와 방향이 달라져서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 리더십으로 꼭 두 번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퇴임하자마자 정 전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연 것. 한 언론 인터뷰에선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에 대해 “유 작가라든지, 정 전 대표와 생각이 다르다. 저는 그게 틀렸다고 본다”고 했다.송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오찬 회동을 언급하며 “단합과 확장으로 성과를 만들고, 그 성과로 증명하는 ‘진짜 여당’을 만드는 것이 두 분의 당부에 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송 의원은 이날 지난해 정 전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박찬대 인천시장 취임식 등을 찾았다.
유일한 호남 출신이자 6선의 송 의원은 인천시장과 전직 대표로서의 경륜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 패배 이후 송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양보한 것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 정부 당시 정부 비판에 앞장선 전력이 있어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鄭 ‘명청 대전’ 구도 속 ‘전북 홀대론’ 겨냥정 전 대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등 ‘구주류’ 기반의 강성 지지층과 친여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 씨의 지지를 받고 있다. ‘1인 1표제’ 도입을 통해 정 전 대표에게 유리한 판도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른바 ‘명청 대전’ 구도가 부각되면서 정 전 대표의 연임이 이재명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원택 전북도지사 취임식에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와 관련해 “오늘은 또 저쪽(전남·광주)만 저렇게 많이 투자하고 전북은 어쩌면 좋아, 이러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소외감, 상실감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했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경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시작됐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순회 경선을 정 전 대표의 고향 충청에서 시작하고, 정 전 대표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호남을 후순위로 배치한 것을 두고 다른 두 주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 강득구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선거도 충청에서 시작해 정 전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일정으로 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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