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장관 후보자 3인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 국민의힘을 향해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선을 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저는 민주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이기도 해서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은 한마디 꼭 하겠다.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지명철회 요구를 용납할 수 없다"며 "장관 후보자 3인에 철회에 대한 합당한 사유도 논리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3인에 대해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발송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 내란혐의, 내란 정당 혐의도 모자라서 대선까지 불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국민의힘이 우리 민주당의 협치 의지와 인내를 많이 오해한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두 번 말하지 않겠다. 내란 정당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은 더 자숙하고 반성하기를 바란다"며 "지금부터 민주당은 이재명 호의 출항을 방해하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