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PGA 투어 복귀 길을 활짝 열어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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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오른쪽)이 우승 후 이승택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AFPBBNews) |
김성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블루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 콘페리투어 어드벤트 헬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나흘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2위 블레인 헤일 주니어(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2년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안병훈에 이어 콘페리투어에서 우승한 7번째 한국 선수가 된 김성현은 미국 무대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엔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만 4회(2022년 2회·2025년 2회)를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도 데뷔 시즌인 2023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준우승만 한 차례를 기록했고 우승은 없었다.
김성현은 우승 상금 18만 달러(약 2억 5000만 원)를 받았고 포인트도 500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내년 PGA 투어 복귀 길이 활짝 열렸다. 콘페리투어는 시즌 종료 시점 포인트 랭킹 상위 20명에게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올해 콘페리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번,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4차례 오른 김성현은 올 시즌 개막전 이후 줄곧 포인트 랭킹 1위를 지킨 행크 레비오다(미국)를 제치고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성현은 2022년 콘페리투어 무대를 처음 밟아 그해 랭킹 12위를 기록해 PGA 투어에 입성했다. 2022~23시즌 PGA 투어 가을시리즈 페덱스컵 68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2024년엔 130위에 그쳐 125위까지 주는 풀 시드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조건부 시드를 얻는 데 그쳤고 올해 콘페리투어와 병행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는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투어 역사상 최초로 월요 예선을 통과해 우승까지 차지한 진기록을 세웠다. 2021년엔 일본 메이저 대회에 해당하는 일본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서 양국의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이승택도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포인트 랭킹 7위를 기록하면서 내년 PGA 투어 입성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