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배우 김수현의 명예회복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먼저 삼가 고(故) 김새론 씨의 명복을 빈다. 한 젊은 배우의 죽음에 대한 다른 오해를 야기할까 글을 남기는 것을 망설였다"면서도 김수현이 고인과 미성년자 시기에 교제하지 않았다는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김수현 씨의 명예가 이 모든 것의 출발선까지 회복되었으면 한다"는 평을 전했다.
이 대표는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이유에 대해 "선정적 의혹제기에는 끓어 오르고 명예회복에는 소극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사이버렉카들이 활개치는 자양분이기 때문"이라면서 김수현에 대한 허위 의혹 제기로 구속영장이 접수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의 기사를 공유했다.
한경닷컴이 입수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작성한 구속영장 신청서에 따르면 경찰은 김세의가 유튜브 수익을 목적으로 김수현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김수현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기에 교제한 사실이 없고,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김수현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김세의가 알고도 김수현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배포했다고 결론 내렸다.
김세의는 고인의 유족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지속해서 김수현이 고인이 미성년자인 시기에 교제해 왔고, 사망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5월 7일 김수현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음성은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더불어 경찰은 김세의가 지난해 유족 측으로부터 고인이 2016년 '(알수없음)'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 캡처 사진 11장을 받고, 대화 상대방 이름을 '김수현'으로 변경하는 등 총 7곳을 편집·조작했다고 봤다.
이 대표는 "책임을 묻는 광장은 언제나 만원이지만, 명예를 돌려주는 자리는 늘 적막하다"며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 한 사람의 인생은 단 하루 만에 무너지지만, 그것이 거짓으로 밝혀진 뒤에도 잃어버린 자리로 돌아가는 길은 수년이 걸리고 끝내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작된 메신저 화면, 인공지능으로 합성된 목소리, 검색 한 번이면 나오는 사진을 짜깁기한 청부살인 시나리오. 한 사람의 사생활과 직업과 존엄을 통째로 무너뜨린 무기들이 결국 한 줌의 위조였음을 수사기관이 확인했다"며 "이 사안은 앞으로 법정에서 최종적인 사법적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수현의) 광고는 이미 끊겼고, 작품은 멈췄으며, 사람은 부서졌다"며 "그 어느 것도 수사 결과 한 장으로 원상 복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이 결코 평탄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무너진 곳에서 다시 일어선 사람의 연기에는 무너져 본 적 없는 사람이 결코 닿을 수 없는 깊이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사이버레커 심각성'을 지적하겠다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종합감사에 참고인으로 김세의와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사이버레커 피해를 당한 '장사의 신' 은현장을 불렀다.
당시 이 대표는 "김세의 대표가 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활동했다"며 "특검에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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