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의 도발] ‘반칙과 특권’ 장관 임명하며 대동세상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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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같은 당 서영교 의원(왼쪽)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뉴스1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이런 말로 국민 염장을 지른 대통령이 있었다. 음주운전 위장전입을 한 바 있는 장관들을 지명하고는 “전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당당하게 말했다. 인사실패 부실검증은 결코 인정 안 했다. 이름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전임 대통령이다. “볼수록 잘 된 인사”. 이 말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의 어록에 올라갈 것같다. 음주운전 위장전입도 모자라 돈과 목숨이 걸린 신약 청탁 의혹까지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칭 MS(민석)는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싸고돌았다. 뭘 보고 그런 판단을 했는지는…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이하 ’반특없사’) ‘억강부약(抑强扶弱)의 대동세상’과 김승원 후보자 같은 인사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다.● ‘반특없사’ 만든다는 말을 말든가 2022년 7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과 관련한 ‘인사 부실검증’ 논란에 “전 정권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고 반박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취임사에서 밝힌 이래 반특없사(너무 길어 부득이…‘모자무싸·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처럼 봐주시길)는 노무현 정신의 하나로 각인돼 왔다. 이 대통령도 취임 전부터, 노무현 추도식 때마다 반특없사를 강조했다. 그러나 인사가 메시지다. 반특인사를 임명한 순간, 그간 공들인 대통령의 말과 글은 꽝이 돼버린다. 이 대통령이 올 신년사에서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금 보니 웃긴다. 브로커 양모 씨가 김승원과 20년 오빠동생 사이 아니라 보통 지역구 주민이라도 김승원이 국감 중 식약처장에게 청탁 문자 날렸겠나. 지역구인 경기 수원시에서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김승원의 배우자가 “소방 점검에서 퇴짜를 맞았다…그런데 (수원시청) 팀장님이 (심사) 편의를 되게 많이 봐주셨다”는 녹음도 공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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