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수도권만으론 반도체 감당 어려워…짓는 나라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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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지역이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가”
“왜 정부 민간 투자 관여하냐는 반론…질문 틀렸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2026.6.24 뉴스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2026.6.24 뉴스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수도권 클러스터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겠지만,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생산능력은 하나의 클러스터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장기적인 전력과 용수, 부지 수요를 고려하면 새로운 생산 거점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인가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가”라며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투자 확대가 아니다. 가능한 한 많은 최첨단 팹(Fab·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제조 시설)을, 가능한 한 빠르게, 가능한 한 안정적으로 짓는 것, 그것은 특정 기업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국가 전략”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우리가 짓는 것은 공장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권”이라며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공장 몇 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AI 시대의 핵심 생산 플랫폼으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Fab Capacity is King(팹 생산능력이 왕이다). 짓는 나라가 이긴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이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진 것을 겨냥한 듯 “왜 정부가 민간 투자에 관여하는 것이냐는 흔한 반론이 나온다. 그러나 질문이 틀렸다”고 적었다.

그는 “정부가 만드는 것은 생산 플랫폼으로, 최첨단 팹을 지을 산업부지,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 막대한 초순수 용수, 송전망과 도로와 철도, 환경 인허가는 개별 기업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지방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정부의 역할은 기업 경영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생산 플랫폼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생산 거점은 객관적인 기준 위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충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높은 전력 품질과 경쟁력 있는 전기요금, 안정적인 초순수 용수,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성, 장기적인 부지 확장성, 기반 인프라 구축 비용, 물류 접근성, 숙련 인력 확보, 이러한 요소들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의 생산능력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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