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사진) ‘난파’ ‘산돼지’ 등 김우진 희곡 친필 원고 4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전남 목포에서 주로 활동한 김우진은 우리나라 근대 희곡과 연극 평론을 발전시킨 선구자로 꼽힌다.
국가유산청은 이들 친필원고에 대해 “1910, 1920년대 일본 신파극이 지배하던 시기와 결별하고 서구 근대극을 주체적으로 수용한 작품들”이라며 “식민지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며 근대극의 새 시대를 열려고 했던 시대정신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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