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초인들의 학창로맨스?…‘스핑크스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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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리디 ‘스핑크스라이크’

리디에서 연재 중인 ‘스핑크스라이크’는 히어로물과 학원물, 로맨스물이 결합된 작품이다. 일단 히어로 장르라는 측면에서 세계관이 새롭다. ‘초인’이라는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세계관은 타 히어로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현실 세계와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는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히어로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지만, 동시에 일생의 학창 생활도 같이 보여준다.

히어로물이지만 캐릭터에 집중한 서사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 서해류가 왜 자신의 힘을 쓰기 무서워하는지, 남자 주인공 태이건의 아픈 가족사 등이 초반부터 언급돼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난다. 처음부터 아무 배경 없이 힘을 과시하는 히어로물이 태반이지만, ‘스핑크스라이크’는 최대한 현실과 연결되도록 이야기를 이끈다.

여기에 로맨스도 결합했다. 남녀 고등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풋풋한 감정을 히어로물에서 보긴 힘들다. 하지만 ‘스핑크스라이크’에선 이 와중에도 로맨스를 넣었다. 어린 시절 경험한 여러 사건으로 둘다 깊은 상처가 있는만큼, 처음 관계는 다소 삐걱거리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섬세하게 다뤘다.

히어로물인만큼 내용 전개에 있어선 판타지가 포함된다. 마냥 현실만 이어지는 게 아니라, 히어로 이야기로 가면 판타지와 SF세계가 펼쳐지면서 독자들에겐 다양하고 입체적인 재미를 전달한다. 다만 이처럼 ‘종합선물세트’식 콘텐츠는 하나에 집중을 못해 이야기가 산만해지거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는데, ‘스핑크스라이크’는 동명의 인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터라 서사 구조가 탄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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