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김포시를 30분대에 연결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 3건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임기근 기재부 2차관 주재로 ‘2025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안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수도권 제1순환선 지하고속도로 등 사업 3건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장기역에서 인천 검단·계양,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를 거쳐 서울 청량리역까지 운행하는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청량리역 구간은 이미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공동으로 운영된다. 일명 ‘GTX-D’로도 불리는 해당 노선이 완성되면 김포시에서 청량리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 출퇴근길 혼잡도가 심한 김포골드라인 등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역에서 기장군, 경남 양산시를 거쳐 고속철도(KTX) 울산역 구간까지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부산과 양산시, 울산의 주요 거점을 30분 내로 연결해 동남권 초광역권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기 구리시와 성남시를 연결하는 수도권 제1순환선 지하고속도로는 퇴계원 나들목(IC)~판교 분기점(JCT) 구간에 소형차 전용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도권 제1순환선의 상습 지체, 정체 구간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재부는 이날 사업비 일부를 민간에서 부담하는 사업은 평가에서 우대하는 내용의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 개정안도 의결했다. 임 차관은 “인공지능(AI) 등 산업경쟁력, 저출생, 탄소중립 등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등 한국이 당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예타 통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던 열악한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후속 절차로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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