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남긴 약탈적 금융”…與 정무위, MBK·메리츠 '홈플러스 청문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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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 자리가 비어 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에 반대하며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뉴스1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 자리가 비어 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에 반대하며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을 상대로 한 청문회를 추진한다. 야당 간사가 선임되는 대로 청문회 일정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여당 의원들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단독 개최 가능성도 시사했다.

6일 후반기 국회 첫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를 파국으로 몰고 간 MBK의 약탈적 금융 기법과 자본시장법 위반을 철저히 규명하고 메리츠가 금융회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부분도 따져야 한다”며 “10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금융당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정무위 차원의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를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3일 회생법원이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메리츠의 신규 자금 2000억원 조달 실패를 이유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며 “10년간 배당과 자산매각 등으로 5조원이 넘는 현금을 회수한 MBK가 정작 회생을 위한 자금 지원과 김병주 개인 보증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또 “홈플러스 직영 직원 1만2000명과 협력업체 입점상인 납품업체까지 포함하면 고용 인원이 10만명에 이른다”며 “고액의 차입금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껍데기만 남기고 먹튀하는 약탈적 사모펀드가 불러온 전형적인 민생 참사”라고 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도 “메리츠금융과 홈플러스가 벌인 약탈적 금융의 전횡에 대해 국민들은 제대로 수사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과정과 인수 이후 여러 문제점에 대한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가족까지 포함하면 30만명의 민생이 걸린 홈플러스 청문회가 국민의힘 불출석만으로 미뤄져선 안 된다”며 “입점업체 협력업체 전단채 피해자들의 피눈물이 빨리 멈출 수 있도록 도덕적 해이와 무책임을 정확하게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이에 대해 “MBK와 메리츠를 포함한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는 야당 간사가 선임되면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정무위에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원 구성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위원들은 이날 모두 회의에 불참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제1야당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청문회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을 텐데 시간을 실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운영 협조가 쉽지 않다면 우리끼리라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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