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들던 지수가 사이보그가 됐다…솔로 3년, 비주얼 문법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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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블리수(BLISOO)[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꽃’을 들던 블랙핑크 지수가 사이보그로 변신했다. 솔로 데뷔 3년 만에 대중에게 익숙했던 우아함을 과감히 걷어내자 “지수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찬사가 잇따른다.지수가 4일 싱글 2집 ‘클릭’(CLICK)을 발표했다. 2023년 첫 솔로곡 ‘꽃’과는 출발선부터 완전히 달랐다. 당시 화려한 의상과 꽃잎을 형상화한 안무로 블랙핑크 멤버로서 쌓아온 ‘단정하고 고전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면, 이번 신곡을 통해 그 안전한 울타리를 과감히 벗어났다.녹슨 롤러코스터와 덩굴로 뒤덮인 건물, 낡은 기계 인형 등이 ‘클릭’의 뮤직비디오를 채우고, 지수 역시 절제된 표정과 몸짓으로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 선 캐릭터를 연기했다. 한 송이 꽃처럼 완전무결한 비주얼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폐허에서 다시 깨어나는 과정을 한 편의 영화처럼 구현했다.음악적 구성 역시 시각적 변화에 맞춰 서늘하고 단단해졌다. 날카로운 신스와 깊은 베이스, 팽팽한 리듬 위에서 지수의 목소리는 감정을 정제해 벼려냈다. ‘사랑에 빠진 찰나’를 노래하면서도 달콤한 설렘 대신 감정에 대한 경계와 망설임을 전면에 내세웠다.사진제공│블리수(BLISOO)이런 지수의 파격적인 변화에 각종 외신이 나서 집중 조명에 나섰다. 미국의 대중음악 매체 롤링스톤은 ‘클릭’을 지수의 새로운 솔로 시대를 여는 “성찰적 팝 싱글”로 평가하고는 첫 정규 앨범을 향한 인상적인 출발이라고 인상 깊게 소개했다. 빌보드 또한 이번 주 가장 주목할 만한 신곡으로 ‘클릭’을 선정하고는 “(빌보드) 독자 투표 과반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대만의 보그, 하입비스트 등 글로벌 유력 매체들 역시 지수가 꺼내든 아포칼립스적 세계관과 이를 구현한 비주얼 충격에 주목했다.스스로 ‘안전지대’에서 벗어난 지수의 파격 변신은 각종 대중음악 순위표에서의 ‘정량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클릭’은 글로벌 대중음악 플랫폼 아이튠즈의 대표 순위 톱 송에서 9개 지역 1위를 위시로 43개 지역 톱10에 진입했다. 중국 플랫폼 QQ 뮤직의 ‘디지털 앨범 종합 일간 차트’와 글로벌, 한국 뮤직비디오 차트도 싹쓸이했다.1주일간 음반 판매량을 뜻하는 ‘초동’에서도 싱글이란 물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만 10만 2010장을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수의 과감한 행보가 유의미한 상업적 성과로 결실을 보는 모양새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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