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영상을 편집해 “다음 콜드플레이가 내한할 땐 내가 (대통령으로) 있겠다”는 취지가 담긴 숏츠를 제작했다.
지난 20일 나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내한 공연에서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라고 말한 부분을 잘라내 나 후보의 홍보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나는 한국의 대통령으로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 드러머 윌 챔피언”이라고 농담한 크리스 마틴의 발언을 나 후보 측은 “다음 대통령 한명 정해준다. 드럼통 챌린지를 한 나경원”이라고 변경한 자막을 게재했다.
이어 크리스 마틴이 윌 챔피언을 “그는 정말 착하고, 굳건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부분에 크리스 마틴 얼굴을 나경원 사진으로 합성하고 “나경원 4강 간다. 2강 간다. 최종 후보다”라는 자막을 달았다.
마지막엔 나 후보가 직접 등장해 “땡큐 콜드플레이. 다음 내한 공연은 제가 꼭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콜드플레이의 보컬이자 프론트맨인 크리스 마틴은 지난 18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내한 공연 도중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크리스 마틴은 “사람들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지면 된 것이지만 왜 대통령이 필요한지는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한국의 대통령으로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며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독재자 외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강하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했다.
나경원 후보의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실제로 콘서트에서 얘기한 멘트의 취지랑도 전혀 맞지 않음” “풍자인척 밈인척 올려놓고 센스 넘치는 척 하고 있음”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