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잘 맞는 지인은… ‘귀인지도’ 찾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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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연애 등 넘어 성격까지 점쳐 전문가 “대인관계 불안 커진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20, 30대 사이에서 사주를 바탕으로 친구나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과의 궁합을 보는 이른바 ‘관계형 사주’가 유행하고 있다. 취업과 진로, 연애 등 불확실한 미래를 점쳐 보던 사주로 이제 인간관계까지 살펴보는 것이다. 대학생 이모 씨(23)는 17일 관계형 사주 사이트 ‘귀인지도’ 접속 링크를 지인들에게 보냈다. 지인 중 약 20명이 이를 통해 생년월일 등을 등록하자 이 씨와의 ‘사주 궁합’이 나타났다. 이 씨는 “어떤 유형의 사람이 나와 어떻게 잘 맞는지 설명해 주는 점이 흥미롭다”며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한꺼번에 비교하면서 인간관계 속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 재밌다”고 했다. 귀인지도는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지인을 초청하면 두 사람의 관계를 풀이해 주는 사이트로, 14일 출시됐다. 여러 지인이 한 화면에 등록돼 누구와 잘 맞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 검색 사이트에 따르면 귀인지도의 키워드 검색량은 출시 나흘 만인 18일 오후 2시까지 3만5750건에 달했다. 지인과의 궁합이나 성격 매칭을 알아보는 서비스는 젊은 층에서 특히 유행하고 있다. MBTI별 궁합, 퍼스널 컬러 테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정원선 씨(28)는 “예전 MBTI가 유행할 때 나와 잘 맞는 유형을 찾아보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는 데 관심이 많은데, 귀인지도는 링크만 보내면 상대방과의 궁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취업이나 진로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사주를 찾던 20, 30대가 이제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확신을 얻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학원생 차예서 씨(25)는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어 원래도 매년 한 번씩은 사주를 본다”며 “귀인지도를 통해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 궁금증을 풀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20, 30대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에 더해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결혼을 앞둔 남녀가 주로 궁합을 봤다면 이제는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상대와 잘 맞는지를 미리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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