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답 노트’가 되어준 추미애 지사님께 [논설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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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경제 정책 나의 ‘오답 노트’가 되어준 추미애 지사님께 [논설실 Pick] 업데이트 : 2026.10.18 00:47 닫기 ①비유를 적절히 가려 써야 한다②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은 일어난다③자기객관화가 무너지면 끝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언론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삶에 지혜를 주신 추미애 경기도지사님께.23년 언론계 생활을 하며 ‘뉴스란 무엇인가’를 늘 고민해왔습니다. 기자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에게 뉴스는 ‘놀라움의 정도’입니다. 그 기준에서 최근 지사님을 둘러싼 논쟁은 단연 ‘톱’입니다. 관내 화재 사고로 소방관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다치는 일을 보며 추 지사님의 말이 (본뜻과 달리) ‘놀라움의 정도’를 키웠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당신을 향해 무수한 비판 평론과 댓글 반응이 쏟아지지만, 저는 이 일을 조금 사적인 관점에서 읽으려 합니다. 그리고 도리어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제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거울처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세상을 살며 우리는 무엇이 지혜로운 행동인지 정답을 찾으려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답이 보이지 않을 때의 전략은 오답을 모아 어리석은 선택을 피하는 것입니다. 지금 추 지사님은 제게 그런 오답 노트입니다.제가 오답 노트에 써내려간 반면교사는 세 가지입니다. 비유((metaphor0)를 가려 쓸 것,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이 언제든 일어난다는 것, 그리고 자기객관화에 매진하라는 것입니다.첫째, 비유는 당사자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자와 정치인에게 비유는 소통의 핵심 기술입니다. 복잡한 현안을 국민에게 전하는 데 이만한 도구가 없습니다. 회사 생활에서도 같은 설명인데 리듬과 비유를 섞어 쓰는 직원은 유능하다는 소리를 듣게 마련입니다.하지만 비유는 대상이 분명할수록 위험해집니다. ‘기본소득’ ‘무상복지’ 같은 추상적 개념에 빗대면 탈이 없습니다. 반면 ‘빨대’는 1차 대상인 ‘재정 고갈’ 너머에 ‘제복 공무원’이라는 2차 당사자를 불러냅니다. 심지어 타인을 위해 내 목숨을 던져야 하는 직군입니다. 본뜻이 아니라는 당신의 항변은 이런 설계 단계의 근본적 실수를 가리기에 부족해 보입니다. 비유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아니라 듣는 사람의 뇌리에서 최종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당신의 실수는 비유를 많이 쓰는 언론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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