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만행 두 눈으로 본 103세 할머니, 훈장 받는 날 세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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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마르고트 프리들렌더(103)가 9일 별세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년 기념일 다음날에 사망했으며, 이날 독일 대통령으로부터 대공로십자장을 수여받기로 되어 있었던 안타까운 시점이었다.

88세에 독일로 돌아온 그는 이후 인종주의 반대 운동에 헌신하며 패션잡지 보그 독일판에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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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훈장받는 날 별세
102세땐 보그 모델로도

마르고트 프리들렌더. EPA 연합뉴스

마르고트 프리들렌더. EPA 연합뉴스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아 100세가 넘도록 인종주의 반대 운동을 한 마르고트 프리들렌더(103)가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고트 프리들렌더 재단은 이날 오전 고인의 별세 사실을 발표했다.

고인이 별세한 날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년 기념일 다음날로, 독일 대통령으로부터 대공로십자장을 받기로 예정된 날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훈장은 수여된 것으로 인정됐다.

1921년 11월 5일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모와 남동생이 모두 나치에 끌려간 뒤 유대인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코를 교정하고 숨어 살았지만 1944년 봄 붙잡혀 테레지엔슈타트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

1945년 종전과 함께 풀려난 그는 수용소에서 만난 아돌프 프리들렌더와 결혼하고 이듬해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2010년 88세가 돼서야 독일로 돌아온 그는 이후 나치 잔혹사를 알리고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에 전념했다.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지난해 102세의 나이로 패션잡지 보그 독일판에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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