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성지’ 막는다…히틀러 생가 경찰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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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8일, 오스트리아 브라운아우암인 마을 중심가에 있는 아돌프 히틀러 생가 앞에 세워진 표지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돌프 히틀러의 생가가 경찰서로 탈바꿈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순례지로 여겨지던 장소의 상징성을 지우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22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차이퉁에 따르면, 정부는 브라우나우암인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히틀러 생가 건물을 경찰서로 정식 개소했다.이 건물은 나치 독일 지도자 히틀러가 1889년 4월 20일 태어난 17세기 가옥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대법원 승인을 거쳐 건물을 매입한 뒤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건물 매입과 리모델링에 투입된 비용은 약 2080만 유로(약 351억 원)에 달한다.● ‘성지순례’도 못하도록…경찰서 만들어 상시 대기이번 조치로 건물은 과거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외벽은 새롭게 단장됐고 출입구 위에는 경찰 표지판이 설치됐다.건물 앞에 남아 있는 추모석에는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를 위하여. 다시는 파시즘이 없기를. 수백만의 죽음이 경고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해당 건물은 1912년부터 한 가문이 소유해 왔으며, 1972년부터는 오스트리아 정부에 임대돼 장애인 복지시설 등으로 활용됐다.소유주였던 게를린데 포머는 국가의 매입 시도에 반대했지만, 오스트리아 정부는 2016년 관련 법을 통과시키며 강제 수용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대법원 승인을 거쳐 건물 소유권을 확보했다. 2019년 4월 4일, 오스트리아 브라운아우암인 마을 중심가에 있는 아돌프 히틀러의 생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는 오랜 논쟁이 이어졌다.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역사적 책임을 기억하기 위해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결국 오스트리아는 건물을 남기되 기능을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방치하거나 역사관으로 만드는 대신 경찰서를 들여 극우 세력의 순례지화를 막겠다는 것이다.전문가 위원회는 경찰이 상주하는 공공시설로 운영할 경우 나치를 추종하거나 기념하려는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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