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30대 남성 특히 조심”…2030 고혈압 환자 8년새 6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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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30대 남성 특히 조심”…2030 고혈압 환자 8년새 68% 급증

“1인 가구 청년 병의원 이용률 낮고
불규칙한 식사·가공식품 섭취 많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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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층 고혈압 환자가 최근 8년간 68%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 청년의 고혈압 유병률이 다인 가구보다 높았으며, 혼자 사는 30대 남성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20~39세) 고혈압 환자는 2015년 인구 1000명당 10.7명에서 2023년 18.0명으로 증가했다. 8년 동안 68.2%(7.3명) 늘어난 것이다.

이번 연구는 2015~2023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20~39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이거나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가구 형태별로는 1인 가구 청년의 고혈압 유병률이 다인 가구보다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인구 1000명당 환자는 1인 가구 14.6명, 다인 가구 10.1명이었으며, 2023년에는 각각 22.8명과 16.7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 차이도 뚜렷했다. 20대에서는 1인 가구(6.8명)와 다인 가구(6.1명)의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30대에서는 1인 가구가 39.4명으로 다인 가구(26.5명)를 크게 웃돌았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30대 남성 1인 가구의 고혈압 환자는 인구 1000명당 33.3명으로 다인 가구(24.6명)보다 많았다. 여성은 1인 가구 9.0명, 다인 가구 8.6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연구진은 청년층 고혈압 증가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높은 스트레스 등을 꼽았다. 특히 1인 가구 청년은 불규칙한 식사와 높은 가공식품 섭취, 낮은 운동 실천율 등 만성질환 위험 요인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다인 가구보다 낮고 필요한 의료를 제때 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 가구 형태가 고혈압의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음주 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연구진은 “1인 가구는 건강위험 행동을 조언하거나 관리해 줄 가족 구성원이 없어 사회적 통제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이 때문에 고위험 음주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1인 가구 청년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혈압 관리뿐 아니라 음주 환경 개선과 고위험 음주를 줄일 수 있는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또 “청년기에 고혈압이 발생하면 향후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지만 정책적·학술적 관심은 중장년층에 비해 부족하다”며 “청년층 고혈압 관리에서는 고용 상태와 가구 형태를 함께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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