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워지니 다시 출몰하는 빨간 진드기…“인체에는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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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민원 잇따라…“발견 신고 시 신속 방역”

ⓒ뉴시스
날이 더워지면서 충북 청주에서 빨간 진드기로 불리는 ‘다카라다니’가 출몰하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접수된 다카라다니 민원 건수는 총 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흥덕구 옥산면의 ‘우주어린이공원’에서 “빨간 진드기가 많으니 소독해 달라”는 한 시민의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 4일 청원구 내덕동 동부창고에서도 “빨간 진드기가 많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관할 보건소는 민원이 접수된 지역에 각각 두 차례 방역소독을 벌였다.

다카라다니 관련 민원은 2023년까지 한 건도 없었다가 지난해에만 10건이 접수됐다. 이 중 3건은 우주어린이공원 내 민원이다.

다카라다니는 1㎜ 안팎의 크기로 일본 해안가 바위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까지 유입됐다.

꽃가루나 유기물을 먹고 살며 햇빛을 좋아해 양지바른 시멘트벽·난간·옥상 등에 집중적으로 출현한다.번식력이 뛰어나지만 습기에 약한 편이므로 물이나 살충제를 뿌리면 쉽게 퇴치가 가능하다. 장마가 시작되면 저절로 모습을 감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 지어 출몰하므로 외형상 불쾌감과 혐오감을 줄 수 있으나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는 등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 사례는 아직 없다.

다만 국내에서 올해 첫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진드기 물림과 관련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0일 경북 안동에서 70대 여성이 쑥을 캐다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돼 치료 중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방역을 위해 발견 시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며 “인체에 무해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고열, 발한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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