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너뜨린 사람”…‘쟈니스 성착취’에 입 연 日 국민 아이돌

16 hours ago 2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쟈니스 창업자 쟈니 키타가와”
“그에게 사과를 받고싶었던 스타들이 정말 많았을 것”

아라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사진| 니노미야 카즈나리 SNS

아라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사진| 니노미야 카즈나리 SNS

일본 국민 아이돌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사후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전 소속사 쟈니스 창업자 고(故) 쟈니 키타가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생일인 17일(현지시간) ‘독단과 편견(独断と偏見)’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다. 출간에 앞서 16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그는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전 소속사 쟈니스 창업자 쟈니 키타가와를 꼽았다.

그는 쟈니 키타가와에 대해 “사무소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지만, 무너뜨린 사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았더라면 내가 소속됐던 사무소는 없어지지 않았을 거다. 내가 독립을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또 “그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쟈니 키타가와의) 생전부터 싸우던 사이라서 자유롭게 나온 말이다. 완전히 내 생각이겠지만, 그에게 사과를 받고싶었던 스타들이 정말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창업자 故쟈니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외 2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쟈니 키타가와의 연습생 성착취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창업자 故쟈니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외 2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쟈니 키타가와의 연습생 성착취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쟈니 키타가와는 1962년 쟈니스 사무소를 설립한 뒤, 스맙(SMAP)·아라시·소년대·토키오·뉴스·캇툰·킨키키즈·헤이세이점프 등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을 다수 배출했다. 2019년 7월 지주막하출혈로 사망했다.

이후 2023년 4월, 전직 쟈니스 주니어(연습생) 출신 오카모토 카우안이 쟈니 키타가와로부터 장기간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일었다. 오카모토는 피해 당시 중학교를 갓 졸업한 미성년자였으며, 자신 외에도 피해자가 많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쟈니스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외신들까지 주목하면서 사안이 커졌다. 이에 쟈니스 측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피해자는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만 8세에 성착취를 당한 피해자까지 드러났다. 이 사건은 쟈니스 소속 스타들에 대한 보이콧으로도 이어졌다.

또한 전속계약서에 ‘매출의 75%는 사무소가 가져가고, 나머지 25%를 멤버 인원수로 나눠 분배한다’, ‘계약 파기를 할 수 없다’ 등 노예계약에 가까운 내용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 번 논란이 일었다.

2023년 10월, 쟈니스 사장 후지시마 쥬리 케이코는 사명을 스마일업으로 변경하고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했다. 회사는 피해자 보상 업무만 담당하며, 보상이 완료되면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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