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파티장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남자들과 술 마시는 게 싫으면 부엌에 들어가 스콘이나 만들어라”는 말을 듣고 친구에게 불을 지른 일이 생겼다. 당시 여성은 코카인도 복용한 상태였는데, 화가 난 상태서 싸우다 이같은 일을 벌였다.
21일(현지 시각) 미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사우스웨일즈주 앨버리 지방 법원은 여성 코비 진 월폴(24)에 대한 방화 혐의 사건을 심리했다.
그녀는 지난 2023년 열린 한 파티에서 남성 친구인 제이크 로더(23)에게 가연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을 가했다. 라이터를 들고 협박한 것이다.
이에 로더가 그녀에게 “해봐, 해보라고!” 외치자 실제로 몸에 다가가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그녀는 재판에서 “로더가 밤새 적대적인 행동을 지속하며 나를 몰아붙였다”며 당시 (로더의) 적대적 행동에 압도됐다고 했다. 그러던 중 그의 말이 화를 크게 키웠다는 것이다.
결국 로더는 몸의 55%에 3도 화상을 입고, 일주일 넘게 의학적 혼수상태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10차례 수술을 받은 그는 병원 화상 치료실에서 총 74일을 입원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 진술에서 피부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햇볕 아래로 나가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녀는 법정에서 “제이크 로더는 물론 그의 가족과 친구들,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2022년 이별 이후 약물과 알코올을 남용해 왔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법정에서 부식성 액체를 사용해 사람을 불태우거나 신체를 손상시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이달 중 다시 법원에 출석해 선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