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은 연애’, 자극 대신 진정성…죽음의 문턱 넘은 청춘들의 특별한 ‘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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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SBS ‘내 남은 연애’[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죽음의 문턱을 지나 다시 삶의 기회를 얻은 청춘의 연애를 담은 SBS ‘내 남은 연애’가 베일을 벗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자극적인 스킨십이나 인위적인 갈등 대신 삶과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진정성에 집중하며 흔히 ‘연프’로 불리는 기존 연애 예능과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 눈길을 끈다.‘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거나 죽음의 문턱을 넘어선 투병 경험이 있는 20~30대 청춘들이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가 공개됐을 당시 일각에서는 출연자의 투병 이력이 연애 예능의 또 다른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내 남은 연애’는 출연자들의 삶을 담담하게 따라가는 데 초점을 맞추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프로그램에는 혈액암, 위암, 뇌종양, 골육종암 등 중병과 희귀난치성 질환을 극복해 온 8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이들은 자신의 투병 과정을 숨기거나 무엇보다 과장하지 않았고 출연자 각각의 사연에 귀 기울이며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을 프로그램은 신파나 극적 소구로 소비하기보다 이들이 ‘현재의 삶’ 나아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집중했다.사진캡처|SBS ‘내 남은 연애’연애 리얼리티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매일 주어지는 100분의 시간을 각 출연자에 부여해 합산 100분 이상이 돼야 만남이 성사되는 일명 ‘시간의 방’ 시스템은 ‘연프의 필살기’로 꼽히는 관계 변화를 색다르게 보여줬다.패널의 공감 또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어린 시절 소아암(림프종)을 앓았던 가수 최예나는 출연자의 투병 고백에 눈물을 보이며 비슷한 시간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진정성 어린 반응을 보였다.누리꾼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출연진의 화려한 스펙과 노골적 스킨십, 기 싸움 등 자극적인 설정에 치중한 최근 ‘연프 경향과 달리’ 삶의 유한함을 경험한 청춘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OTT를 통해 전 세계에도 소개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3일 첫 공개돼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톱10 상위권에 직행한 게 그 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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