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하주석은 올해 PO에서 타율 0.438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해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를 생각하며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21일 PO 3차전서 2루타를 쳐낸 뒤 환호하는 하주석. 뉴시스
올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활약 중인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은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에 앞서 치르는 포스트시즌(PS)에서 우승 반지를 끼우는 것만큼 큰 선물은 없다. 예비 신부를 생각하면 간절함도 그만큼 커진다.
하주석의 예비 신부는 김연정 한화 치어리더다. PS에 앞서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하주석이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묵묵히 힘을 실어줬다. 둘 다 세간에 알려진 유명인사다 보니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주석은 “네가 못 하면 와이프도 비난 받을 수 있다”는 김경문 한화 감독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데뷔 후 2번째 가을야구다. 2018년에는 첫판이었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무대에서 탈락했다.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8(18타수 5안타), 홈런 없이 1타점, 2도루의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웃지 못했다.
그때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 삼성 라이온즈와 PO에선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차전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홈런 없이 1타점을 올렸다. 19일 2차전, 21일 3차전에선 잇따라 3안타를 터트렸다. 그의 이름을 부르는 한화 팬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주석은 “내가 못 하면 예비 신부는 나보다 더 많이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감독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더 독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하주석의 올 시즌 초반은 힘겨웠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1년 총액 1억1000만 원에 어렵사리 계약했고,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고 퓨처스(2군)리그서 14경기에서 타율 0.404의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얻은 기회를 스스로 잡아 가을야구 무대까지 밟게 됐다.
그는 “캠프도 2군에서 시작하는 등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도 “장소,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고 했다. 힘들 때마다 2군에서도 감독,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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