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뜨거운 반도체, "CPU도 슈퍼사이클"…다음 주 슈퍼위크 주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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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뜨거운 반도체, "CPU도 슈퍼사이클"…다음 주 슈퍼위크 주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인텔의 실적은 메모리에 이어 CPU에서도 '슈퍼사이클'이 시작됐음을 확인해 줬습니다. 인텔이 20% 넘게 오르고 엔비디아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랠리가 뜨거웠습니다. 나스닥은 1.6% 상승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3주 휴전 연장에 이어 이란과 미국의 2차 협상이 파키스탄에서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도 내림세를 보였고요. 금리도 하락했는데요. 법무부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의 상원 인준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음 주는 올해 들어 가장 바쁜 한 주가 될 것입니다. Fed를 포함해 유럽, 영국,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고요. 아마존, 알파벳,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 7(Mag 7) 기업 중 5곳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또 1분기 GDP 첫 발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핵심 경제 데이터도 공개됩니다.

1. 크레이지 반도체 랠리

24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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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장 마감 뒤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장 초반 27%까지 뛰면서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1분기 데이터센터 및 AI 매출은 CPU 수요 증가에 힘입어 22% 성장했습니다. 립부탄 CEO는 "AI가 훈련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CPU가 매우 중요하다. CPU 대 GPU 비율이 예전에 1대 8이었는데, 지금은 1 대 4로 바뀌었고, 앞으로는 우선순위에 따라 더 나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I가 추론과 에이전트로 이동하면서 작업을 스케줄링하고, 메모리를 관리하는 CPU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파운드리 매출도 16%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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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는 "인텔은 CPU 르네상스의 수혜주"라며 투자 등급을 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는 45달러에서 111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에버코어는 "그동안 인텔을 외면하기는 쉬웠다. TSMC에 미세공정 주도권을 뺏겼고, AMD와 ARM 기반 솔루션에 CPU 점유율을 잃었으며, 부채 문제와 GPU 부상으로 소외됐다. 하지만 세 가지가 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CPU 르네상스입니다. 급성장하는 AI 작업량에 더 많은 CPU가 필요하며, GPU 대비 CPU 비율이 1대 8에서 8대 1로 역전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두 번째, 탄 CEO가 실행력을 높였다는 겁니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인텔을 다시 경쟁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세 번째, 지정학적 역학인데요. 미국 내 유일한 첨단 칩 제조사로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미 정부, 엔비디아, 테슬라와 동맹을 맺었으며 더 많은 협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HSBC는 "인텔의 실적은 우리가 예측한 '서버 CPU 부활'이 시작되었음을 증명한다"라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95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습니다. HSBC는 "AI 에이전트 부상으로 2026년과 2027년 서버 CPU 출하량이 각각 전년 대비 20%,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7년까지 이어질 CPU 공급 부족 속에서 인텔은 가격 인상 능력뿐 아니라 파운드리 용량을 재배분해서 CPU를 추가 생산할 능력이 있다. 시장은 여전히 서버 CPU의 성장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스랜드는 수익률 상회, 목표주가 92달러를 제시하는데요.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올해 하반기 고객으로부터 14A 공정 예약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는 주가에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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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커뮤니티에서도 인텔을 매수하라는 조언이 쏟아졌습니다. 유명 주식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CPU의 빅 3는 인텔, AMD, ARM홀딩스다. AI 에이전트는 이 세 회사가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CPU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헤지펀드 텔레메트리의 토마스 손튼 설립자는 "인텔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 100배 넘게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비싸다. 인텔의 회복에도 앞으로도 많은 어려운 작업이 남아있다. 터무니없지만 그래도 더 오를 수 있는 게 시장"이라고 흐름에 순응하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텔의 선행 P/E는 매우 높은데요.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으로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주가매출비율(PSR)을 따져보면 7.1배로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보다 낮습니다. 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CPU는 이제 AI 성장 스토리의 시작점에 있다. 에이전트 AI가 도입된 지 이제 겨우 몇 달밖에 안 됐고, 기업들이 이를 더 많이 도입하면서 향후 1년 동안은 수요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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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주가는 23.64% 뛴 82.57달러를 기록해 닷컴 버블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 8월 기록한 74.88달러를 넘었습니다. 인텔뿐 아니라 CPU를 만드는 AMD는 13.91%, CPU 코어 설계를 제공하는 ARM홀딩스는 14.76% 폭등했습니다. 퀄컴도 11.24% 뛰었는데요. 퀄컴이 개발 중인 ARM 기반 서버 CPU가 6월께 나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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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도 4.32% 뛰면서 거의 6개월 만에 다시 시총 5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종가 208.26달러로 작년 10월 29일에 세운 기존 기록 207.0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작년 가을 인텔과 협약을 맺고 각종 데이터센터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요. 당시 인텔 주식에 50억 달러(주당 23.28달러)를 투자했습니다.

TSMC의 경우 대만 정부가 단일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 규모 제한을 완화하면서 5.17% 상승했습니다.

2. "단기 조정 필요" vs "계속 상승"

반도체 주가는 18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 기간 40%가량 뛰었는데요. 이에 따라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99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SOX 지수가 12일 이상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사상 네 번째인데, 이전 세 번의 경우 모두 이후 1~5개월 동안 반도체 주가가 하락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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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리서치는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가진 추세를 좋아한다. 하지만 때로는 가격이 너무 빠르게, 너무 멀리 상승해 지속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다. 반도체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도체 업종 ETF(XSD)의 상대강도지수(RSI)는 8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속 가능한 수치가 아니라는 겁니다. 통상 RSI가 70을 넘으면 과매수 상태임을 나타냅니다. 울프리서치는 "이는 반도체 상승세가 시작보다는 끝에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높은 RSI는 장기 추세가 끝났다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의 RSI가 80을 넘었던 과거 34번의 사례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은 22%에 달했습니다.

BTIG는 "SOX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43% 웃돌며, 2000년 6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인다. 2000년 3월 100%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당시 큰 거품으로 여겨졌다. 그 시기를 제외하면 극단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영역에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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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A어드바이저스의 랜스 로버츠 전략가는 "반도체에서 수익을 실현하라. 이는 강세장이 끝났다는 의미도 아니고, 모든 것을 매도해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하지만 상당한 규모의 조정이 매우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오늘 수익을 실현한다고 해서 미래에 다시 매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BCA리서치는 약간 다르게 봅니다. BCA는 "반도체 주식이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2000년 3월 닷컴 버블 마지막 단계를 연상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버블 마지막 단계처럼) 심지어 가속할 수도 있다. 에이전트 AI로 인한 컴퓨팅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12개월 안에 이 붐이 끝날 것으로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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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도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골드만에 따르면 AI 주식의 시가총액은 이제 S&P500 지수에서 기록적인 45%에 달합니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20%포인트 급등했습니다. 단일 테마가 전체 시장에서 이렇게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적은 없습니다. 골드만은 "이는 투자자에게 양면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으로 이런 집중 현상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의 탄탄한 펀더멘털과 리더십을 반영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취약성을 내포한다. 기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실적 부진, 거시경제 변화 등이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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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엇갈린 시각은 전체 시장을 놓고도 비슷합니다.

페퍼스톤은 "중동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거시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증시는 배럴당 100달러의 유가가 과거만큼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점점 더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최근 몇 년간 에너지 공급원을 다변화해 왔고, 전체 소비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상당히 줄었다는 겁니다. 또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매일 쏟아지는 뉴스에는 점차 무감각해지고, 사태가 해결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큰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페퍼스톤은 강력한 기업 실적은 증시 강세의 토대라고 밝혔습니다. 페퍼스톤은 "중동 분쟁의 거시적 여파가 명확해짐에 따라 향후 몇 달 동안 이익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며 전반적으로 실적 전망은 비교적 탄탄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몇 주 동안 AI 열기가 눈에 띄게 부활했다. 이는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지난 6개월 동안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TSMC, ASML, 인텔 같은 기업의 견조한 실적 발표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다음 주 Mag 7 기업 중 아마존 알파벳 등 5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토니 파스콰리엘로 글로벌 헤지펀드 담당 헤드는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여건은 까다로워졌다고 경고합니다. "S&P500 지수의 RSI가 70에 도달했고, 가장 강했던 투기적 매수세는 이제 지나갔다. 따라서 단기 상황은 지난 3월 말보다 확실히 더 힘겨워졌다"라는 겁니다. 그는 추가 약세 요인으로 ▲투자자들이 안일함에 빠져 있다 ▲에너지 흐름에 발생하는 어떠한 충격도 연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추세를 따르는 CTA 펀드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이번 랠리는 이례적으로 좁은 범위에서 일어났다 등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강세 요인도 있습니다. ▲헤지펀드 등 트레이딩 커뮤니티가 추가 위험을 감수할 여력이 있다 ▲가계가 방향성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주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주요 강세 추세는 손상되지 않았으나, 전술적 위험 대비 보상(Risk/Reward) 측면에서 현재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시장이 중동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에 과도하게 의지하고 있어서 깊은 하락 위험은 저평가되어 보인다. 헤지를 유지하거나 잠재적으로 늘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이달 말 연기금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인해 미국 주식 매물이 250억 달러가 나올 것으로 추정합니다. 4월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은 내려갔기 때문인데요. 이는 기록상 분기 말이 아닌 시점에서 가장 큰 매도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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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시장은 계절적 관점에서 '최악의 6개월'이 시작되는 5월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욕 증시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말이 있는데요. 다만 이는 들리는 것만큼 무섭지는 않습니다. 칼슨그룹은 "지난 10년 동안 이 6개월 가운데 단 한 번만 하락했다. 작년에는 이 기간에 +22.8% 수익률을 냈다. 역대 최악의 6개월은 통상 4월까지 주가가 하락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 올해처럼 4월까지 주가가 오르고, 특히 지금처럼 4% 이상 상승한 경우 수익률은 훨씬 더 좋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 'Mag 7'의 실적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이번 분기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가이던스는 반도체 등 AI 인프라 주식의 지속적 모멘텀 및 최근 크게 오른 하이퍼스케일러들 자체 주가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다음 주 29일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꺼번에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이들 4대 하이퍼스케일러가 동시에 실적을 내놓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댄 나일스는 "시장은 기술적으로 과매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다음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부 기업의 실적 전망, 마진과 같은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1) 이란 전쟁으로 인해 1분기 대형 계약 체결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2) 반도체 가격 급등이 마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유가 상승으로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4)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하락이 광고 예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가의 한 투자자는 "지금 기술주 랠리에 맞서 싸울 기분은 전혀 아니지만, 다음 주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도대체 어떤 숫자를 발표해야 시장이 추가 5% 더 오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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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클라우드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랠리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AI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많습니다.

▶알파벳은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3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앤트로픽이 목표 성과를 달성하면 3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겁니다. 앤트로픽은 이번 주 초 아마존으로부터 같은 조건으로 50억 달러(+200억 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아마존은 메타에 수천만 개의 자체 CPU인 그래비톤 코어를 통해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기로 계약했습니다.

▶AI 투자가 올해 정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이는 올해 초 AI 인프라 주식들의 주가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AI 수요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제 AI 자본지출의 정점은 2028년에나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블랙록은 "하이퍼스케일러의 2026~2030년 자본지출 추정치가 작년 10월 이후 25% 이상 증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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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체 더인포메이션은 "AI 스타트업들은 엔비디아 GPU에 접근하기 위해 몇 달에 걸친 대기 시간과 더 높은 가격에 직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고객들의 GPU 대기 시간이 2026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썼습니다.

3. 2차 협상 이뤄지나

유가 움직임은 잠잠했습니다. 브렌트유는 0.2% 상승한 배럴당 105.3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 하락한 배럴당 94.4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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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평화 협상 재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입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고요.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회담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직접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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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란 협상단을 이끌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파키스탄으로 떠나지 않았습니다. 협상단에서 빠졌다는 얘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측 협상 파트너였던 JD 밴스 부통령도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밴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필요하면 파키스탄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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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워시 인준 가시화…파월은?

케빈 워시 차기 의장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의 길도 열렸습니다.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한 덕분입니다. 수사를 맡아온 제닌 피로 워싱턴DC 검사장은 "Fed 내부 감찰관이 청사 개보수 초과 지출 문제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수사를 종결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법무부는 Fed 청사 개보수에서 불거진 과다 지출 의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을 겨냥한 수사를 이어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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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준에 캐스팅보트를 쥔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톰 틸리스 의원은 법무부 조사가 중단되지 않으면 워시 인준을 반대하겠다고 밝혀왔는데요. 수사가 종료되면서 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5월 15일 전에 워시 인준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시장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5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bp 내린 4.306%, 2년물은 4bp 하락한 3.785%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 워시가 Fed에 입성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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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졌습니다. 원래는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면서 주목도가 낮았는데요. 워시가 인준받아 의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파월 의장이 이사직에서도 물러날지, 유지할지 주목됩니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과 별개로 이사직 임기가 2028년 1월까지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이사직 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수사가 투명하게 완전히 마무리되었는지가 자신의 결정에 최소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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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리서치는 파월 의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워시는 과거 Fed 이사를 지낸 인물로 파월 의장이 Fed 독립성을 우려해 이사직을 유지하고 싶어 할 만큼 관례를 깨는 인물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하지만 에버코어ISI는 “만약 법무부 조사가 없었다면 파월 의장은 5월 15일에 Fed를 완전히 떠났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법무부의 조치는 너무 늦었고, 재조사 가능성도 불확실해서 5월 15일에 사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2028년 1월 만료되는 이사 임기를 모두 채우지는 않더라도 당분간은 직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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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에는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가 낮게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3월 53.3에서 5월 49.8로 낮아졌는데요. 그래도 2주 전 발표된 예비치 47.6보다는 상향 조정됐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나이, 소득 수준, 정치적 견해와 관계없이 전반적인 심리가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뒤 응답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1년(4.7%), 5년(3.5%)도 크게 올랐지만, 모두 예비치보다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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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는 하락했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26% 내린 98.51을 기록했는데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UAE 등 중동과 아시아 국가와의 통화 스와프 라인 개설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긴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센트는 "추가 스와프 라인은 국제적으로 달러 사용과 유동성을 강화함으로써 미국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영구적인 스와프 라인을 확대하는 것은 걸프와 아시아에 새로운 달러 중심을 만드는 데 있어 중대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5. 기술주 전성시대

S&P500 지수는 0.80%, 나스닥은 1.63% 뛰었습니다. 둘 다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다만 다우는 0.16% 하락한 49,230.71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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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Mag 7의 경우 애플(-0.87% 하락)을 제외하고 모두 랠리를 벌였습니다. 엔비디아가 4.32%, 아마존 3.49%, 메타 2.41% 마이크로소프트 2.13% 등 오름폭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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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는 폭주했습니다. 인텔은 23.6% 뛰면서 업종을 이끌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2% 급등하며 1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달 상승률은 무려 38.55%에 달합니다.

너무나 뜨거운 반도체, "CPU도 슈퍼사이클"…다음 주 슈퍼위크 주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소프트웨어 주식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세일즈포스가 2.80%, 서비스나우가 6.36% 올랐고요. 팔로알토네트웍스도 3.08% 반등했습니다. 업종 ETF인 IGV는 1.95% 상승했습니다. 독일에서 SAP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너무나 뜨거운 반도체, "CPU도 슈퍼사이클"…다음 주 슈퍼위크 주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업종별로는 IT가 2.46% 급등하고 임의소비재가 1.36% 오르는 등 5개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헬스케어(-1.37%) 산업(–0.88%) 금융(-0.64%) 등 6개 업종은 내렸습니다.

6. 슈퍼위크, 29일 정점

다음 주는 이른바 슈퍼위크입니다. Fed를 포함해 유럽, 영국,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고요.

너무나 뜨거운 반도체, "CPU도 슈퍼사이클"…다음 주 슈퍼위크 주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핵심은 어닝시즌입니다. S&P500 기업 가운데 180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27일 버라이즌(VZ) ▲28일 코카콜라(KO), 코닝(GLW), UPS, 비자(V), 시게이트(STX), 스타벅스(SBUX)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메타(META), 퀄컴(QCOM) ▲30일 애플(AAPL), 일라이 릴리(LLY), 마스터카드(MA), 캐터필러(CAT), 머크(MRK), 코노코필립스(COP),샌디스크(SNDK), 웨스턴디지털(WDC) ▲5월 1일 엑손모빌(XOM), 셰브론(CVX) ▲2일 버크셔해서웨이(BRK.B)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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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1분기 어닝시즌은 대단합니다. 이번 주까지 S&P500 기업 중 28%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했는데요,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78%, 10년 평균인 76%를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이익은 예상보다 12.3% 높았습니다. 지난 5년 평균인 7.3%와 10년 평균인 7.1%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예상 실적을 합산한 1분기 이익 증가율은 15.1%로, 지난주 13.0%보다 크게 올라갔습니다. 게다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익이 각각 20.6%, 22.7%, 20.4% 늘어날 것으로 추정합니다. 2026년 전체로는 18.6%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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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경제 지표도 중요합니다. 30일에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나오는데요. 지난 4분기 성장률은 연율 0.5%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10월 내내 지속된 정부 셧다운의 영향이 컸는데요. 1분기에는 그만큼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가는 2.1% 성장을 기대합니다.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한 달 만에 0.3%(2월 +0.4%) 오르고요. 전년 대비로는 2월 3%에서 3월 3.2%로 오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Fed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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