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 담고, 나머지 절반은 채권으로 채운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상승에 올라타면서도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연금 투자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상장한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를 시작으로 관련 ETF가 연이어 시장에 상장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비롯해 하나자산운용(14일)과 키움투자자산운용(21일)도 유사한 상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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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 속에 국내 증시 주도주로 부상했다. 다만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위험자산 편입 한도가 존재해 두 종목에 대한 직접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채권혼합형 ETF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상품이다.
이들 상품의 기본 구조는 유사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담고, 나머지 50%는 국고채나 통안채 등 채권으로 채운다.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섞어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되는 만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채권 포트폴리오의 만기 구조와 리밸런싱 방식, 총보수 등에 따라 세부 전략은 차이를 보인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두 종목을 각각 25%씩 담고, 나머지 절반은 단기 국고통안채로 채운다. ‘KAP 단기 국고통안채 1Y 총수익 지수’를 기반으로 국고채 4개, 통안채 6개 종목에 투자하며 채권 포트폴리오는 매월 첫 영업일에 리밸런싱한다. 총보수는 연 0.01%로, 1Q 상품과 함께 최저 수준이다.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마찬가지로 두 종목을 각각 25%씩 편입하되, 나머지 절반은 만기 5년 이하 국고채로 구성한다. 국채선물 3년물 바스켓 종목을 중심으로 최근 발행 종목 9개를 편입해 듀레이션 편차를 최소화한 구조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연 4회 리밸런싱하며, 총보수는 연 0.07%다.
하나자산운용의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도 같은 흐름 속에 나온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잔존 만기 6개월 이하 단기 국고채와 통안채로 구성한다. 1~6개월 구간 채권 8개 종목을 담아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낮춘 점이 특징이며, 총보수는 연 0.01%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도 나머지 50%에 대해선 잔존 만기 3개월 이상 12개월 이하 국고채와 통안채 가운데 발행잔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을 동일가중 방식으로 5%씩 편입하며, 채권 포트폴리오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에 리밸런싱한다. 총보수는 연 0.07%다.
이들 상품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절반 편입해 연금 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국채선물 바스켓 기반 중기 듀레이션 전략을, 나머지 상품들은 단기 국고채·통안채 중심 전략을 택하고 있어 금리 민감도에서 차이가 난다.
투자자 입장에선 보수뿐 아니라 채권 듀레이션과 리밸런싱 주기, 기초지수 구조를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 주식 비중이 절반으로 제한돼 변동성은 낮출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가 두 종목에 집중돼 있는 만큼 반도체 업황과 금리 흐름에 따른 영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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